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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여행] 가우디 & 야경 투어 후기! 아는 만큼 보여요~!

Derrick 발행일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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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페인을 여행간다면, 바르셀로나는 꽤 인기 있고 매력적인 도시이죠. 이번에는 바르셀로나를 직접 여행하면서 한 가우디투어 & 야경투어의 후기도 공유드려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바르셀로나를 두고 대립중인 스페인과 카탈루냐에 대한 스토리도 정리했으니 여행가기 전에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녀의 바르셀로나'라는 곳을 통해서 투어를 진행했어요. 네이버에 검색하셔도 되고, '마이리얼트립'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깐 참고하세요~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사진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십니다 : ) 야경투어도 같이 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하실 수 있으세요~

 

 

바르셀로나 가우디투어 & 야경투어 후기

 

[ 바르셀로나 성당이 보이는 골목 ]

 

1. 가우디 투어

1) 까사밀라(Casa Milà) - 외관 설명

[ 까사밀라 외관 ]

 

바르셀로나를 가면 '가우디 투어'를 꼭 하세요!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곳곳에 보이는 건물들은 가우디의 작품이거나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 중 첫번째 작품인 '까사 밀라(Casa Milà)' 입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부를 뽐낼려는 엄청난 부자(=졸부)들은 메인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을 건축가에게 맞겨서 화려하게 세우는 것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밀라'라는 졸부가 부인의 극구반대를 뒤로 한채 가우디에게 의뢰해서 세워진 건축물로 완공됐을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다고 해요. 아마도 지금도 그렇지만 고딕양식에 더 익숙했던 과거에는 까사 밀라 특유의 자연을 표현한 곡선과 구불구불한 물결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것 같네요😢

 

[ 까사밀라 영상 - 가우디투어 ]

 

2) 까사 바트요 (외관 설명)

[ 까사 바트요 외관 ]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와 같은 스페인의 고전신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건물에 녹인 작품, 까사 바트요입니다. 신화를 짧게 정리하자면, 어느 마을에 용 한마리가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고 다녔고 이를 막기 위해 마을 내 여자를 1주에 한번씩 제물로 받쳐야만 했다고 합니다. 무슨 용이 소, 돼지, 양도 안 먹고 말야. 그러다 모든 여자는 다 제물로 받쳐지고 마지막으로 한 명 남은.. 그 마을의 어여쁜 공주. 그리고 공주가 잡아먹히기 직전에 운명처럼 나타나 구해준 왕자 이야기..ㅎ

 

 

[ 까사 바트요 외관 영상 ]

 

까사 바트요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어요. '용의 비닐'을 형상하게 만드는 청록색 무늬의 벽면과 '인간의 뼈'를 연상시키는 창틀, 그리고 맨위(왼쪽)에 보이는 칼집을 생각하게 되는 지붕 모습. 까사 바트요는 용사가 용의 등 뒤에 칼을 꽂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

 

3) 구엘 공원 (내부 입장)

[ 구엘공원 ]

 

3번째로 이동한 곳은 '안토니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의뢰했던 '구엘 공원'입니다. 화려하고 엄청난 도시를 만들고자 했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부양 대실패로.. 미완성이 되고 맙니다. 공원 내 3곳인 가우디의 집, 본인의 집 그리고 하나는 자신의 친구만 분양되었다니.. 구엘은 평소 영국의 전원 도시를 꿈꿔웠지만, 대실패였죠. 😢

 

[ 돌덩이로 만든 아치형 산책로 ]

 

결국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사들여서 공원으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러 건축물들과 인공석굴들로 이뤄진 산책로까지.. 가우디가 추구하는 자연의 미를 표현하기에는 어느 정도는 성공했네요.

 

[ 원근법까지 고려해서 설계된 아치형 기둥 ]

 

원근법은 모든 사물에 적용되어 사진으로 찍어면 한점으로 모이는 현상을 볼 수 있지만, 바로 위에 보이는 아치형 천장과 기둥은 그렇지 않습니다. 즉, 사진 속 기둥들의 1/3 지점에 있는 가로선들이 서서히 한 점을 향하도록 아래로 기울어져야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설명을 듣고 보면 조금 신기한가요? 실제 기둥을 보면 가우디가 기둥 간 거리도 계산하여 저 가로선이 있는 높이가 기둥마다 다릅니다. 섬세한게 아니고 천재죠.

 

 

[ 구엘공원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

 

공원을 어느 정도 보면 큰 마당이 있고 바르셀로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어요~

 

[ 대박의 상징 도마뱀(왼) / 헨델과 그레텔 과자집(오) ]

 

출구쪽으로 향하다보면 도마뱀 형상을 한 모형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사진을 남기는데, 손을 잡으면 많은 행운과 기적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도마뱀이 아니고 용이라는 썰이..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까지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갈려고 하기에.. 출입은 포기.. ㅎㅎ

 

4)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설명)

[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

 

지금도 짓고 있는 가우디의 대명작이자 비운의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1882년에 착공이 들어가서 141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공식적으로는 가우디의 죽음 100년주기인 2026년에 완공을 계획한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웅장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요. 외관은 가우디 투어에서 설명 꼭 들어보시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마지막 인생을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완공하는 것에만 매진하고, 자신은 거지꼴로 살아왔던 가우디. 기차에 치여서 죽기 직전에도 그 유명한 가우디가 아닌 어느 거지로 보고 응급처치가 늦어져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신원 파악하는데만 꽤 많은 시간들이 걸렸다는데, 안타까운 죽음이라.. 그래서인지 장례식에도 온 국민 사람들이 와서 함께 했다고 합니다.

 

[ 성당 외관 영상 ]

 

성당이 완공되면,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가장 높게 위치하게 된다고 합니다. 꽤 많은 탑들이 완공되어가고 있고, 올해 복음사가들의 탑들이 모두 완공되어 올해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완공되면 다시 보는 날이 오길.. ㅎ

 다음 게시물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의 모습을 담고 후기를 올렸어요 : )

 

2. 야경 투어

야경투어는 고딕지구 레알광장을 시작으로 2시간 동안 도보로 이동하면서 여러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투어예요. 밤에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에 치안 걱정이 조금 되시거나 고딕지구의 밤거리를 걸으며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듣고자 하시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기억에 많이 남아요ㅎㅎ
 보통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하니깐 근처에서 식사하시고 가는게 좋아요! 투어하시기 전에 안내를 해주겠지만, 개인 유선 이어폰이 있으시면 지참해서 오시는걸 추천드려요~

 

1) 레이알 광장 (Plaça Reial)

[ 레이알 광장 영상 ]

 

야경투어를 시작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이자 지나다니면서 많이 거쳐가는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입니다. 광장을 중심에 있는 분수대를 기준으로 야자수가 높이 솟아있고 주변에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아요😉

 

[ 가우디의 작품 - 가로등 ]

 

이 가로등이 안토니 가우디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해요. 이 작품 덕분에 레알광장이 더 유명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설명 안들었으면 뭔가 전혀 캐치하지 못했을 뻔했어요ㅎㅎ 가로등 맨 위를 낮에 자세히 보면 뱀이 휘감고 있는 형상을 보이고 있고, '불변'이라는 의미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

 

2) 페란 거리 (Ferran Street)

[ 페란거리 CaixaBank ]

 

레알광장을 기점으로 고딕지구 바르셀로나 성당쪽으로 향하는 메인거리가 바로 '페란(Ferran)거리' 입니다. 큰 길가에 인파가 많지만, 얖옆 인도에 있는 3개의 전구로 이루어진 가로등도 가우디가 설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종종 보이는 CaixaBank의 마크는 불가사리가 아니고, 어린 아이가 저금통에 동전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본따왔다고 합니다ㅎㅎ

 

[ 똥싸는 모습을 한 인형가게 ]

 

거리를 걸으면서 종종 보았던 똥을 싸는 모형의 인형을 파는 가게.. 난생 처음봐서 마냥 신기하기만 했지만, 스페인에서는 이 똥싸는 인형을 집에 두고 있으면 복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나봐요?ㅎㅎ 그래서 이렇게 기념품으로도 구매한다는데 음.. 나는 패스ㅋㅋㅋㅋ 가면 싸이랑 오징어게임 테마의 인형도 있으니깐 구경삼아 한번 보는 것도 좋아요~

 

[ 바르셀로나 대축제 - 카스테예르스 (인간탑 쌓기) ]

 

'카스테예르 데 바르셀로나'라는 축제는 엄청난 높이의 인간 탑을 세우는 카탈루냐의 전통축제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축제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고 6~11월 무렵에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ㅎㅎ 검색해서 사진으로만 봐도... ㅎㄷㄷ 해요

 

3) 바르셀로나 대성당(Cathedral of Barcelona)

[ 바르셀로나 대성당 외관 ]

 

스페인 카탈루냐 주인 바르셀로나 대주교의 소재지이자 고딕 양식의 대성당 '바르셀로나 대성당'입니다. 낮에 볼때보다 밤에 야경으로 보는게 더 웅장하고 명암이 뚜렷하게 보여서 더 멋있어요😮 저녁에는 성당 앞에서 종종 공연을 하기도 하니깐 기회되면 한번 보세요~ 춤 추고 난리납니다ㅎㅎ

 

[ 옛 성터에서 바이올린 연주중인 영상 ]

 

바르셀로나 대성당 뒤로 옛 성터를 따라 걸어가다가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 혼이 나간듯이 감상했네요ㅎㅎ 분명 많이 들어봤고 좋아하던 건데 갑자기 곡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ㅜㅜ

 

4) 비스베 거리 (Bisbe Street)

[ 산펠립네리 광장(Sant Feli Neri Square) ]

 

옛 성터의 외곽에 위치한 비스베 거리를 들어서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산펠립네리 광장을 들어서면 알 수 없는 공기의 무게감과 고요함을 느껴지는데, 어쩌면 벽면에 보이는 대포를 맞은 세월의 흔적과 사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가우디는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를 하러가는 성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74세의 나이에는 그 성당에 다녀오는 길에 전차에 치이는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성당이 바로 위 사진 속 광장에 있는 '산펠립네리 성당'입니다.

세기의 이데올로기는 우리나라만의 역사는 아니죠. 과거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랑코 장군을 지원하는 이탈리아군은 좌파 성향(카탈루냐)의 도시였던 바르셀로나에 무자비한 폭격을 가했고, 그로 인해 광장에 있던 민간이 약 40명이 희생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광장의 벽을 보면 당시의 탄흔과 비극적인 사연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비스베 어느 거리 & 다리 ]

 

비스베 거리는 사실 제일 기억에 남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뭔가 어두우면서 으스스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밤에 걷기 좋았습니다. 이 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중세 거리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서 거리에는 중세 건축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ㅎㅎ

거리가 다 비슷해보이지만, 여기서 유명한 건 비스베 다리입니다👍 대주교의 다리라고 알려져 있는 이 다리를 자세히 보면 해골과 뼈 디자인으로 되어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저 또한 여기서 스냅사진을 찍었다는.. ㅎㅎ

 

5) 왕의 광장 (Plaza del Rey)

 

[ 왕의 광장 모습 ]

 

마지막으로 '왕의 광장'입니다. 아마 광장에 들어서면 웅장함이 느껴져 바로 휴대폰 카메라를 꺼낼 지도 모르겠네요. 고딕 지구의 중심이기도 한 왕의 광장은 실제로 과거 아라곤 왕가의 궁전 광장이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에스파냐의 왕인 페르난도 왕과 이사벨 여왕을 알현한 장소라고 합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상징성을 띈 곳이기도 하지만, 왕이 죄인을 가장 많이 처형한 곳이기도 합니다. 섬뜩할 순 있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반려동물과 뛰어놀기 좋을 정도로 넓고 잠시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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